구름사이 '반짝'… 아쉬움 속 만난 페르세우스 유성우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08-14 02:00:29

▲ 13일 저녁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 정상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 [이상훈 선임기자]

 

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여름밤, 어둠 속에서 잠시 섬광이 번뜩이다 이내 사라졌다.

여름철 대표적인 유성우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기 위해 13일 저녁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 정상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많은 탐방객이 모였다.

해발 1천m가 넘는 광덕산 정상에는 가족 단위로 찾은 사람들이 각자 준비해 온 매트와 의자를 펼쳐놓고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사이로 별빛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고, 간혹 유성이 긴 꼬리를 남기며 순식간에 지나갈 때면 곳곳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13일 밤부터 14일 새벽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유성우 관측 명소 가운데 한 곳인 광덕산 조경철천문대 주차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 밤에는 구름이 계속 하늘을 덮으면서 기대했던 화려한 우주쇼를 온전히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가끔 구름 사이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별똥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현장을 찾은 기자도 15초 간격으로 약 2시간 동안 셔터를 누르며 밤하늘을 기록했다. 긴 꼬리를 그리며 화려하게 지나가는 유성을 담겠다는 기대는 구름 속에 묻혔지만, 그 사이 잠시 모습을 보여준 유성 몇 장을 간신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만날 수 있었던 여름밤의 별똥별.

아쉬움은 남았지만 구름 사이로 잠시 빛났던 순간을 뒤로하고, 내년에는 더 맑은 하늘 아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광덕산을 내려왔다.

 

▲ 13일 저녁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 정상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 [이상훈 선임기자]

 

▲ 13일 저녁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 정상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조경철천문대 위를 지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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