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상선미쓰이, 풍력 보조 LCO₂선 AiP 획득…글로벌 설계 기술 인정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4-23 07:22:18
돛 형태의 '윈드 챌린저' 3기 탑재, 연료 절감 및 탄소 배출 감축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설계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 최대 해운사인 상선미쓰이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윈드 챌린저' 탑재형 LCO₂ 운반선에 대해 일본해사협회(ClassNK)로부터 기본설계 승인(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 수여식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시 재팬(Sea Japan) 2026' 현장에서 진행됐다.
일본해사협회는 영국의 LR, 미국의 ABS, 노르웨이-독일의 DNV, 한국의 KR과 함께 세계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국제선급협회(IACS)의 핵심 멤버로서, AiP는 설계가 현행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함을 세계적으로 공식 인정하는 보증수표로 작용한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선박인 '풍력 보조 추진 LCO₂ 운반선'은 기존에 없던 기술적 도전인 만큼, 이번 승인은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에너지 운반선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며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LCO₂ 운반선은 발전소나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소까지 운송하는 탄소 포집·저장(CCS) 밸류체인의 핵심 연결고리다.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를 운송하는 선박 자체의 탄소 배출까지 최소화하는 '탄소 중립 운송 솔루션'을 확보하며, 글로벌 탈탄소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선박은 4만m³급 대형 LCO₂ 운반선으로, 삼성중공업의 고도화된 선박 설계 기술과 상선미쓰이의 경익범식(딱딱한 돛 형태) 풍력 추진 장치인 '윈드 챌린저'가 결합된 형태다.
'윈드 챌린저'는 바람의 강도에 따라 자동으로 돛의 높이를 조절하고 회전시킬 수 있어,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선박에 총 3기의 돛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선교(Bridge)와 거주구역을 선박 앞부분에 배치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항 중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풍력 에너지를 극대화해 엔진 부하를 줄이고, 연료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설계 과정에서 일본해사협회 및 상선미쓰이와 함께 종합적인 위험성 평가(HAZID)를 수행했다.
풍력 추진 장치가 탑재된 LCO₂ 운반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기술적 타당성과 운항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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