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염소·황산 검출에 "반도체 산단 수질 관리 절대 필요"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10-07 08:45:58
"장기간 대량 폐수 유입 시 고삼저수지 녹조 발생·농작물 독성 우려"
"기후부에 염소이온 등 배출허용 기준 요청…곧 수질 행정 지도"
추미애 경기지사가 "반도체 산단 폐수,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고 밝혔다.
| ▲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
추 지사는 지난 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용인에 입주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수량에 대한 행정지도를 한 바 있다.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폐수 방류량을 줄이도록 권고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추 지사는 "첫 번째 행정지도가 수량에 대한 지도였다면, 이번에는 수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며 "왜냐하면 현재 가동 중인 이천 SK 하이닉스 팹에서 내보내는 죽당천을 흐르는 방류수 수질검사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지시한 결과 고농도의 염소와 황산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농업용수로 적합하지 않은 수치이다. 염소이온은 유엔식량농업국(FAO) 기준치(355mg/L)의 2배가 넘는 수치(745mg/L)가 나왔다. 또 황산이온은 FAO기준 960mg/L를 훨씬 넘는 1606mg/L가 나왔다"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생태계 악영향과 황산염 농도가 누적될 경우 인의 용출량이 증가해 녹조 발생 가능성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용인 산단 가동 후 버리는 물이 흐르는 하천이 아니라 흐르지 않는 농업용 담수호인 고삼저수지에 유입되기 때문"이라며 "유입량도 하루 64만 톤이라 장기간 대량의 폐수가 유입될 경우 녹조 발생과 농작물 독성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물론 기업은 염소이온이나 황산이온이 인체에 직접 위해성은 낮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높은 삼투압을 유발해 토양을 딱딱하게 만들어 식물을 고사 시키거나 담수 생물이 헤엄치지도 못하도록 해 서서히 죽게 만들며 만성적으로는 수생태계를 고사 시킨다"며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는 물론 농업용수로 재이용수를 이용하는 경우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 지사는 "경기도는 이번 검사 결과를 근거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배출허용 기준을 정하도록 요청하고, 곧 수질에 관한 행정 지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전 수질 선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평균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권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한천은 현재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Ⅰ등급, 고삼저수지는 TOC(총유기탄소) Ⅲ~Ⅳ등급 수준으로 농업용수 이용에 적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는 방류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염소이온 평균 71mg/L, 황산이온 평균 32mg/L)보다 높았다.
두 물질의 경우 현재 국내에는 하천 수질 기준이 없어 관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7월과 8월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 용수 사용량 및 폐수 방류량 감축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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