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행정서비스, 수원시민 삶 바꾼다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8-18 09:39:00

인공지능 영상 포트홀 감지·처리, 야간 순찰하는 보행 로봇
시민과 대화하며 정보 찾아주는 '새빛봇', 개별 맞춤형 전자고지 서비스
가상공간 활용 수원화성 방재…올해 연말 서비스 예정

지금 대세는 인공지능이다. 경제도, 사회도, 정치도 인공지능을 빼고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생활을 파고든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매우 자주 인공지능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필요한 결과물을 만든다.

 

그뿐만 아니다. 수원시에서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도시 생활을 체감하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곧 인공지능이 포트홀을 찾고, 공원을 순찰하고, 납부자 성향에 맞춰 전자고지를 보내고, 생활 행정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멀지 않다. 반년 안에 눈앞에 펼쳐질 변화들이다.

 

포트홀, 시민보다 빠르게 찾아 관리

 

수원시는 내년 초부터 인공지능으로 24시간 내내 도로의 포트홀을 탐지한다.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지능형 포트홀 탐지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 5월부터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플랫폼 구축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구축하는 플랫폼은 포트홀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이 수원시내 도로 위 폐쇄회로텔레비전과 탐지용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활용해 포트홀을 자동 탐지하는 방식이다.

 

또 발생 현황과 위험도 등을 지도상에 표출해 시각화하고, 처리상태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포트홀 탐지 플랫폼이 도입되면 수원시는 관내 도로의 포트홀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주로 신고나 차량 주행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방식을 넘어 인공지능이 영상을 분석해 포트홀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어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한정된 인력과 장비의 한계를 넘어 보다 효율적으로 총 951㎞ 연장의 수원시 도로에서 포트홀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늦은 밤 공원 안전, 자율순찰로봇이 지킨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효원공원에는 올해 말부터 야간에 자율순찰로봇이 투입된다.

 

안전관리가 취약한 시간대에 물리적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조성한다.

 

수원시는 지난 6월부터 '수원시민 안심공원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 자율순찰로봇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인공지능 로봇 실증사업(서비스분야) 공모에 성공해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도입하는 실증 서비스다.

 

서비스는 4족 보행 기반 인공지능 로봇이 야간 시간대 효원공원을 순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로봇 스스로 주요 산책로와 광장, 체육시설 등을 사각지대 없이 돌면서 이상 상황을 탐지한다.

 

특이점을 탐지한 로봇은 즉시 이상 상황을 관계기관에 알린다.

 

 

파손된 시설물은 공원 담당 부서에, 쓰러진 사람이 있거나 화재가 나면 소방서에, 폭행이나 싸움이 발생하면 경찰서에 전달한다.

 

수원시는 연말부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실증 과정을 운영한다. 이후 3년간 인공지능 순찰로봇을 활용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공원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민의 생활 정보 도우미, '새빛봇' 출시

 

연말부터는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아 제공해 주는 인공지능 기반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생활 및 행정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가 도입돼 개인 행정 비서처럼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오는 12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수원시 홈페이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챗봇 이름은 '새빛봇(가칭)'이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키워드로 검색하는 방식을 넘어 시민이 질문하면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구조화해 논리적으로 답변하도록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이 수원시 홈페이지에 있는 방대한 정보를 학습하게 된다.

 

지난해 홈페이지 이용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관심도가 높은 핵심 분야 10개가 주요 학습 범위다.

 

시정소식, 일자리, 정보통통, 수원관광, 행사축제 등의 게시판이 포함된다.

 

 

한국어 이해도가 높은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이 정보를 학습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도록 구현한다.

 

특히 한국어 외에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소통을 지원해 외국인 주민들도 이용하기 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수원시는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의 성과를 확인한 뒤 다른 홈페이지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말부터 개인 맞춤형 모바일 전자 고지서 서비스

 

시시때때로 날아드는 각종 고지서가 이용자 특성과 열람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시점과 채널로 발송되는 방식으로 고도화된다.

 

수원시가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모바일 전자고지 고도화 용역'이 마무리되는 올 연말부터 납부서 발송이 개인맞춤형으로 서비스된다.

 

수원시는 2024년 11월부터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작해 33종의 고지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세 체납 및 자동차세 등 납부 안내문, 전용차로 또는 주정차 위반 시 과태료 고지서 등이 대표적이다. 편리하게 고지를 확인하고 우편 발송 비용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원시는 전자고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 엔진을 구축한다.

 

인공지능이 발송, 열람, 납부 이력 등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고지 방법과 시점을 추천한다. 열람 이후 후속 여부에 따라 재발송 단계를 나눠 전자고지의 도달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또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큰글씨, 모바일음성, 외국어 등 전자고지 수단을 구비하고, 카카오 외에 네이버까지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중한 문화유산, 인공지능으로 방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수원의 보물인 수원화성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전하는 데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수원화성 전체 구역에 '재난 방범용 3차원 디지털 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 시스템은 수원화성과 똑같이 구현된 가상공간(디지털트윈)에서 재난안전 인프라를 연동해 위험을 관리한다.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로 무단 침입, 화재, 쓰러짐, 군집 등 각종 위험 요인을 직관적으로 감지한다. 가상공간에서 상세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다.

 

장안문 성곽도 정밀하게 관리한다.

 

경사계,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등을 추가로 도입해 미세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돌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현장에 경고방송을 송출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재난 안전망은 수원 주요 기반시설에도 적용되고 있다.

 

도심형 산업단지인 수원델타플렉스에 인공지능 영상과 전자코가 도입돼 화재와 재난 초동 감지 체계를 만들고, 수원자원순환센터에는 소방 로봇이 현장 초동 대응을 하는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은 인공지능으로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구현하는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삶에 스며드는 도시,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새로운 표준을 수원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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