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무안 가례저수지 저수율 18%…벼 출수기 농업용수 비상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7-24 09:56:59

무안 웅동·가례·서가정 저수지, '한해용 간이 양수장' 제기능 상실

남부지방에 마른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 밀양지역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 23일 밀양시 무안면 가례저수지가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손임규 기자]

 

24일 밀양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밀양지역 강우량은 363~455㎜로, 지난해 같은 기간(700~1000㎜)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저수지 저수율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9곳의 평균 저수율은 35%가량, 밀양시가 관리하는 저수지 166곳과 소류지 165곳의 평균 저수율은 40%에 머물고 있다.

 

특히 무안면 가례저수지의 저수율은 18%까지 떨어졌다. 초동면 봉대저수지(21%)와 와지저수지(27%) 또한 '심각' 수준의 가뭄을 보이고 있다.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 논은 바닥이 갈라지는 등 벼농사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농민들은 8월 중순 벼 출수기를 앞두고 용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벼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는 가뭄에 대비해 무안천 하천수를 끌어올려 저수지에 담수하는 '한해용 간이 양수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무안면 일대 가뭄 해소를 위해 서가정저수지 하류 무안천에 길이 4.4㎞의 용수관로를 매설해 간이 양수장을 설치했으며, 가례저수지(3㎞)·웅동저수지(1.2㎞)에도 각각 용수관로를 구축하고 저수율 60% 이하로 떨어지면 한해용 간이 양수기를 가동한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무안천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취수할 물이 부족해 간이 양수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서가정저수지 간이 양수장은 지난해 수해로 취수공이 훼손된 데다 양수기까지 고장으로 수리 중이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무안면 주민 A(67) 씨는 "무안천에 물이 흐르지 않아 한해용 간이 양수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며 "매년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청도천 하천수를 서가정·가례·웅동저수지 간이 양수장까지 8~10㎞ 연결하는 근본적인 한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는 "무안지역의 가뭄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무안천에 물이 없으면 간이 양수장 가동 자체가 어렵다"며 "청도천과 연결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재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3일 밀양시 무안면 서가정 저수지 한해용 간이 양수장이 고장으로 닫혀 있다.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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