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동삼동 패총 발굴조사 26년 만에 현장공개 설명회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5-17 09:51:28

7000여년 전 미니어처 토기, 원반형 토제품, 고래 뼈, 작살 출토
일본으로의 항해 출발지에서 이뤄진 특별 의례 행위 흔적 확인

부산시립박물관 소속 부산박물관과 영도구청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영도 동삼동 패총(영도구 동삼동 750-1)에서 현장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 동삼동 패총 발굴조사 현장 모습. [부산시 제공]

 

'동삼동 패총'은 1929년에 발견된 신석기시대 대표 패총 유적이다. 1969년부터 1971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 조사했으며, 1979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조개가면이 발굴된 곳으로 유명하다.

 

부산박물관에서도 1999년 유물전시관 건립과 유적 정비를 목적으로 발굴 조사를 실시했고, 당시 곰모양 흙인형과 사슴무늬 토기를 비롯해 1500여 점의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번 발굴 조사는 2024년 영도구청의 동삼동 패총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현장 공개설명회에는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조사과정과 유물출토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 발굴 조사에서는 7000여 년 전의 미니어처 토기, 원반형 토제품, 고래 뼈, 작살 등이 출토됐는데, 이는 바다와 관련된 의례 행위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미니어처 토기와 원반형 토제품 등은 신석기시대에 의례와 관련된 유물로 추정된다. 이러한 유물이 고래 뼈·작살과 같은 지점에서 출토됐다는 점에서, 바다생활을 영위하던 신석기인의 의례 행위를 알 수 있다.

 

▲ 동삼동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 모습. [부산시 제공]

 

7000여 년 전에는 바다에서의 어로활동이 가장 왕성했고, 일본 규슈지역까지 진출해 다량의 흑요석을 구해왔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사된 유물들은 일본 항해의 출발지인 동삼동 패총에서 특별한 의례 행위가 이뤄진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조사단은 동삼동 패총을 대표하는 조개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도 이번 발굴을 통해 7000여 년 전의 해양의례와 관련된 유물로 재해석했다. 이는 일본학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왔던 기존 학설보다 2500~3000년 이른 시점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동삼동 패총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부산의 대표 사적지인 동삼동 패총을 26년 만에 정밀 발굴 조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해양수도 부산, 그 역사의 시작점으로서 동삼동 패총의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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