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고 오래 머무르고 '작은 쉼표' 선물하는 경북의 가을 여행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10-07 09:47:33

봉화 '닭실마을'·경주 '양동마을'·청송 등 가을빛 품은 명소 소개
경북여행 MVTI 10월호…'일상의 작은 쉼표' 찾아 떠나는 여정

"10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면 경북으로 오세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한 해가 건네준 풍요 앞에서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무르고 스스로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선물하는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북의 명소를 소개했다.

 

▲ 상주 청리면 황금 들녘을 가로지르는 무궁화호.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여행 MVTI' 10월호로 가을의 결실과 풍요로움을 담아 일상에 작은 쉼표를 건네는 'Special Thanks to Autumn(가을이 보내는 특별한 선물)'을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MVTI'는 Monthly Visit Theme Item의 약자로, 경북의 다양한 자원을 동향 분석과 전략적 아이디어를 통해 창의적·감성적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발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10월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탐스럽게 맺힌 열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꽃 등 경북 곳곳에 차곡차곡 채워진 다채로운 가을 명소들을 소개했다.

 

먼저 오랜 역사를 품은 옛 마을의 정취를 따라간다. 봉화 '닭실마을'은 가을이 되면 마을 앞까지 차오른 황금빛 들녘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조선 중기부터 500여 년을 이어온 고즈넉한 옛 마을로,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고택의 기와지붕들이 가을 햇살을 받아 더욱 고풍스러운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명승으로 지정된 거북 모양의 바위 위 '청암정'은 주변을 에워싼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을 연출한다.

 

▲ 경주 양동마을 초가지붕 곁 감나무.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 또한 500년 전통을 이어온 유서깊은 마을이다. 초가지붕과 기와지붕 곁으로 붉은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고택이 자리한 토담길 골목골목에 단풍이 번지며 수백 년을 이어온 조선시대 양반 마을의 가을을 깊게 물들인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송 '덕천마을'에서는 청송 심씨 만석꾼이 일궈낸 99칸 대저택 '송소고택'을 만날 수 있다. 푸른 밭에는 가을 작물이 여물고 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산자락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 앞 작은 꽃들과 함께 저마다의 빛으로 계절을 채운다.

 

경북의 가을엔 가을꽃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경 해발 360m 월방산 자락에 자리한 고요한 산사 '봉천사'는 가을이면 굽이치는 산줄기를 배경으로 연보랏빛 개미취가 흐드러지게 핀다. 산사의 오래된 풍경 사이로 피어난 작은 꽃들이 보랏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 칠곡보생태공원 핑크뮬리 포토존.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탁 트인 낙동강 곁으로 몽환적인 분홍빛이 펼쳐지는 '칠곡보생태공원'에서는 가을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햇살의 방향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꽃밭 사이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10월의 풍경이 한층 포근해진다.

 

맑게 흐르는 직지천 산책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김천 '강변공원'은 가을이 되면 화사한 코스모스 군락지로 눈부시게 변신한다. 잔잔한 하천을 곁에 두고 분홍빛, 하얀빛, 그리고 진홍빛의 다채로운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어나 산책을 나선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신선한 가을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수만 송이의 꽃물결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면 정겨운 징검다리와 어우러진 평화로운 수변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여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을 들녘의 낭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상주 '청리면'이 눈길을 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녘 사이를 가로지르는 무궁화호 기차는 마치 한 편의 동화 같다.

 

풍경 속으로 들어왔다 금세 멀어지는 기차가 찰나의 낭만을 선사하며 잠깐이라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상주의 대표적인 감성 스팟이다.

 

10월 MVTI 월간 자료집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그리고 SNS 채널과 블로그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10월 MVTI는 아낌없는 풍요로움이 채워진 경북의 가을 명소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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