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써니', 인도네시아서 리메이크…올해 개봉
장성룡
| 2019-03-19 09:37:23
중년 여성이 된 여고 동창생들의 기억과 우정을 그린 한국 영화 '써니'가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돼 올해 개봉한다.
코코너츠 자카르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제작자 미라 레스마나 씨와 감독 리리 리자 씨는 18일 현지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네시아판 '써니'의 제목이 'Bebas'로 정해졌으며, 시대적 배경은 1990년대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2011년에 개봉된 '써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레스마나 씨와 리자 감독은 "한국 영화 '써니'를 직접 보고 영화에 나오는 여성상, 우정, 사랑, 10대들이 겪었던 정치·사회 상황들이 인도네시아서도 큰 공감을 자아낼 수 있다"고 판단해 '써니' 판권을 가진 CJ 엔터테인먼트와 인도네시아판을 공동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ebas'가 199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삼은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중문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향수를 느끼는 시절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공개된 'Bebas' 예고편에도 출연자들이 래퍼 Iwa K의 1994년 히트송을 따라부르는 장면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판의 제목은 그 히트송 이름 'Bebas'에서 따왔다. '자유로운'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영화엔 9곡의 또 다른 1990년대 인기곡들이 삽입돼 심금을 울리게 된다.
리자 감독은 "'써니' 제목을 노래에서 따온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했다"며 "인도네시아에선 노래 'Bebas'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동의어로 통한다. 영화 관람객들에게 과거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많이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Bebas'는 '써니'의 네번 째 외국 리메이크 영화가 된다. 일본과 베트남이 각각 리메이크 영화를 개봉한 바 있으며, 미국 헐리우드에서도 2016년부터 영화 리메이크 작업을 해오고 있다.
'써니'는 한 중년 여성이 죽음을 앞둔 친구를 위해 여고 때 동창들을 수소문해 불러모아 옛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현재와 1980년대 고교 시절로 양분해 영상화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사 'Miles Films'가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에 들어간 'Bebas'에는 현지 톱 배우와 신예 스타들이 캐스팅됐으며, 1990년대 패션과 머리 스타일을 한 이들의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과 사진으로 벌써 대박 몰이에 나섰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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