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북극항로 시대, 다자협력 플랫폼 구성해야"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10-12 14:26:06

아이슬란드 '2026 북극서클 총회' 주제 연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북극서클 총회'(ACA·Arctic Circle Assembly 2026)에 참석, 북극항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자협력 플랫폼을 제안했다.

 

▲ 북극서클 전체 세션에서 BPA 송상근 사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1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북극경제이사회(AEC) 주관 총회에 초청받은 송상근 사장은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항만의 역할'이란 주제 연설에서 "공급망 위기 속에서 북극항로 검토가 불가피해진다면, 환경적 책임·안전·신뢰와 연대에 기반한 국제협력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서클 총회'는 2013년부터 매년 10월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극 국제회의다. 여기에는 7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학계, 산업계, 원주민 대표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송상근 사장은 해양수산부 재직 시절 북극 정책 담당 경험을 언급한 뒤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와 육상전원공급설비(OPS) 구축 등 항만 탈탄소화 △해빙·기상·해양환경 데이터 수집·검증·공유하는 거점 기능 △국경 초월한 항만 간 연계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제협력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녹색 북극항로'(Green Arctic Corridor)를 위한 다자협력 플랫폼을 제안했다. 북극권 국가와 한국같은 비북극권 국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참여해 친환경 연료와 기준을 공유하고, 과학 데이터에 기반해 안전을 확보하며,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자는 취지다.

 

총회 기간에 송상근 사장은 주요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부산항의 탈탄소 전환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9일에는 북극서클 창립자이자 의장인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슨(Ólafur Ragnar Grímsson)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면담한 뒤 아이슬란드 팍사플로이 항만공사의 CEO를 만나 양 항만의 운영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송상근 사장은 "북극의 미래는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극 이용이 불가피해지더라도 친환경·안전 등 글로벌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극해항로(Northern sea route·일명 북동항로)는 라페루즈 해협(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섬 사이) 및 베링 해협(러시아와 미국 국경 사이)을 지나 북극해 중 러시아 인근을 지나는 항로를 뜻한다.

 

빙산과 유빙으로 인해 오랫동안 항로로 쓰이지 못하다가 20세기 증기선과 라디오의 도입 이후 개척된 국제법상 공해(公海)로, 최근 동아시아권 유망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 송상근 사장이 북극서클 의장 등과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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