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섭 "안보가 목숨인 보수당, 채상병 사건 뭉갤 수 없어"

전혁수

jhs@kpinews.kr | 2024-04-17 11:19:19

"여당이 주도권 잡고 정부와 적절한 긴장관계 유지해야"
"수권정당 되려면 수도권 공략…민심 전하는 창구될 것"
"젊은 세대에 필요한 어젠다, 정치권에 끌고 들어갈 것"
대표 출마설엔 "'변화 열망 있구나' 생각 든다…아직 과분"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은 22대 총선 험지에서 살아돌아온 '30대 젊은 피'다. 12년간 보수정당에 기회를 주지 않았던 도봉구 주민의 선택을 받아 서울 강북권의 유일한 국민의힘 의원이 되는 영광을 맛봤다. 평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소신이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김 당선인은 최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채상병 특검)에 대해 '찬성 소신'을 밝혔다. 16일 KPI뉴스와 만나서도 "보훈과 안보를 목숨 같이 여겨야 하는 보수정당이 채상병 사건을 뭉개고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총선 패인을 '정부와 거리두기 실패'에서 찾았다. 당 재건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내걸었던 연금·노동개혁을 빠르게 추진하면서도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가지는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이상훈 선임기자]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은.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보수정당이 채상병 사건을 뭉개고 갈 수는 없다. 물론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을 것이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내용 중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것은 받고 너무 정치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빼고 완급조절을 한다는 전제로 채상병 특검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김건희 특검'에도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원래 권력형 범죄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대부분은 권력형 범죄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대통령과 결혼하기 이전에, 검찰총장이기 이전에 벌어진 일을 권력범죄를 수사하는 특검이라는 틀 안에 집어넣는 것은 옳지 않다. 굉장히 정치적으로 얼룩질 수 있는 잘못된 선례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모든 정치인이 사인(私人) 시절에 있던 일에 대한 특검을 받을 건가. 그래서 수사 대상의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특검 검사를 추천하는 과정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22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은.

 

"젊은 세대들에게 필요한 어젠다를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들여올 것이다. 생활정치 문제에 있어 20~40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단적인 예로 생활체육 문제다. 국민 건강은 보건정책의 핵심적인 문제인데, 지금의 보건정책은 치료에만 방점이 찍혀 있다. '문재인 케어' 때도 경험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의료비 부담만 커지고 국가 재정도 감당할 수가 없다. 개인 생활면에서도 아프고 난 후에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본다. 해외의 경우 운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많이 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체육 장려 정책이 굉장히 미진하고, 아직 제도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삭 아내가 선거운동을 돕는 모습을 봤다. 교육·육아 정책에도 관심이 클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종합해 저출산 문제로 설명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가 과거 추상적으로 다가왔다면, 제가 당사자가 되니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당장 아이를 키우려고 하니 아이 물건도 놓고 침대도 놔야 하는데 집이 좁더라. 와이프의 경력 단절도 일어난다. 출퇴근은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 된다. 주거, 교통, 일자리 문제가 동시에 닥치는 것이다. 결국 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부부의 삶을 유지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해법을 마련해보려 한다."

 

-도봉에서는 어떤 일을 할 건가.

 

"첫째는 교통이다. GTX-C 노선이 2028년부터 지나가게 되는데 그 노선에 SRT까지 가져오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는 재건축 문제다. 단지별로 추진위원장들을 일일이 뵙고 지원해드릴 부분은 지원해드리고 협조를 구할 일은 협조를 구하면서 일을 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12년만에 보수정당에 어려운 지역이라고 불리는 도봉구에서 김재섭에게 기회를 주신 것은 진짜 일하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투표 잘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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