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건강DB 분석…간암 의료비 간염보다 7.3배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2026-07-27 10:22:48
삼성화재가 간질환이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할수록 의료비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세계 간염의 날을 앞두고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을 활용한 간질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축적한 자료를 기반으로 지방간을 비롯한 만성 간질환의 치료 과정과 의료비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2024년 국가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간질환 사망자는 7787명으로 전년 11위에서 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간암 사망자 1만432명을 포함하면 약 1만8000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방간 환자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사이상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4년 2만5000명에서 2024년 13만8000명으로 약 5.5배 늘었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지방간 관련 실손보험 지급 고객은 2015년 1만2000명에서 2025년 2만300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젊은층의 증가세도 나타났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20대 지방간 유병률은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48명에서 216명으로 약 1.5배 늘었다. 30대는 355명에서 443명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간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었다. 지방간이 비만 등 대사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 연구에서는 지방간 환자의 79.9%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질환을 발견했다. 이후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57.7%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지방간 진단 고객 1만119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환자의 4.0%는 간경변으로, 1.5%는 간암으로 진행했다.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10년 내 간경변 진행률은 5.2%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의료비 부담도 증가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단계와 비교해 간경변 환자의 인당 의료비는 약 3.9배, 간암 환자는 약 7.3배 높았다.
간경변 진단 이후 간암과 합병증으로 진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2015년 간경변 진단 고객 960명 가운데 10.1%는 이후 간암으로 진행했다. 약 30%는 복수와 위식도정맥류, 복막염, 간성뇌증, 간신증후군 등 합병증을 겪었다.
간이식을 받은 비율은 간경변 환자의 11.1%, 간암을 동반한 간경변 환자의 13.3%였다. 간이식은 수술 전 검사와 중환자실 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장기 추적관리 등이 필요해 치료비 부담이 장기간 이어진다.
의료계는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지방간이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늘고 있는 만큼 간경변 진행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체중의 5~10%를 감량하면 지방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의 지방간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조기 발견과 고위험군 관리가 중요하다"며 "질환별 치료 현황과 의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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