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동화 핵심' 뚫었다… 한국타이어, 글로벌 OE 영토 확장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 2026-08-13 16:18:13

유럽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에 맞춰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경쟁이 고부가가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망 선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고유의 주행 특성을 위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타이어 제조사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탑재로 인한 차량 중량 증가와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초기 토크를 견디면서도, 주행 거리 확대를 위한 저회전 저항 기술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타이어 제조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쿠프라 '라발' 차량.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성능 브랜드 쿠프라의 도심형 순수 전기 해치백 '라발' 유럽 판매 모델에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다.

 

이번 공급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는 콤팩트 해치백 세그먼트까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영토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라발에 공급되는 19인치 아이온 에보는 폭스바겐그룹이 유럽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일렉트릭 어반 카 패밀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양산 모델에 맞춰 개발됐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실내로 크게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아이온 에보는 저소음 특화 기술을 통해 실내 소음을 최대 18%까지 낮췄다. EV 최적 형상 기술과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 벨트를 통해 고속 코너링 시의 강성과 주행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회전저항을 낮추고 이상 마모를 억제하는 컴파운드 기술을 더해, 차량의 전비 효율은 최대 6%, 타이어 수명을 뜻하는 마일리지는 최대 15%까지 향상시키며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한국타이어와 쿠프라의 전동화 파트너십은 3년 연속 견고한 신뢰 관계를 증명하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2024년 쿠프라의 첫 번째 전기 SUV '타바스칸'에 '아이온 에보 SUV'를 공급했다. 2025년 스포츠 SUV '테라마르'와 전기 해치백 '본'에 이어 이번 라발까지 공급 체인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전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고도화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는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라우펜'을 통해 폭스바겐 폴로와 골프, 스코다 뉴 옥타비아, 세아트 이비자 및 아로나 등 그룹 내 핵심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의 OE 공급을 지속해 왔다. 현재 폭스바겐 브랜드 내에서만 4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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