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일상, 내면, 사회의 단면 등 폭넓은 주제를 전통의 근간 위에 현대적으로 변용해온 김소정·노한솔 작가 2인전 '위플래쉬'가 오는 18일 서울 서초 한원미술관에서 개막한다.
▲김소정·노한솔 2인전 '위플래쉬' 포스터.[한원미술관 제공]
김소정·노한솔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소재와 기법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감한 실험 정신을 발휘한다. 개인적 경험과 기억은 물론, 인터넷이나 SNS 등 수많은 이미지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시각적 자료들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고 일상 속 낯설고 생경한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해 발견한 감정들을 작품의 중요한 동력으로 활용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위플래쉬'는'채찍질'이라는 일차적 의미를 넘어, '갑작스러운 변화' 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다.
김소정은 사회적 사건이나 일상 속 어긋난 장면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전통 기록화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사라져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깊은 사유를 촉구한다.
반면, 충격을 '인지'하는 노한솔은 인간의 시각적 관습이 개인의 경험에 의해 흔들리고 뒤틀리는 양상을 고찰한다. 작품 속 이미지와 텍스트의 병치는 익숙한 것들의 이면에 감춰진 낯선 면모를 드러내 관객의 고정된 인식을 교란시킨다.
이처럼 두 작가는 드로잉, 설치, 텍스트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삶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변화'와 '충격'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며,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적 맥락에 비추어 깊이 공감하고 성찰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