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10·19 아픔 보듬는다…순천에 '트라우마치유센터' 문 열어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7-24 15:36:29
여순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오랜 상처를 치유할 국가 차원의 전문 지원체계가 순천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순천에서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헌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장은영 중앙위원회여순사건지원단장, 성재수 여순10·19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 손훈모 순천시장, 장길선 구례군수 등이 참석해 센터 출범을 축하했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전문 치유기관이다.
광주 5·18과 제주 4·3에 이어 여순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전담 치유체계가 마련된 것으로, 국가 차원의 정식 센터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전문 치유 인력을 포함한 16명이 근무하며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심리상담과 심리교육은 물론 미술·음악·원예·여행 프로그램, 신체 재활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피해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이고 동부권 곳곳에 거주하는 현실을 고려해 찾아가는 방문 치유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인 치유를 넘어 지역사회 회복과 연대를 이끄는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치유사업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나선다.
오는 10월까지 '여순사건 지역회복 지표 체계 개발 연구'와 '여수·순천 10·19사건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치유 정책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실장은 "생존희생자와 유족이 오랜 세월 홀로 감당한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도록 따뜻한 치유 공간을 만들겠다"며 "치유센터가 상처의 기억을 넘어 서로를 위로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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