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통쾌함으로 주류 서사에 도전…섬유설치작가 김희라 개인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1-09 11:03:52

내년 3월23일까지 당진 아미미술관

옷과 천으로 작업하는 섬유설치작가 김희라가 '티끌같은 것들의 발칙함이여'라는 주제로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마녀의 방', '독백의 방', 'WHO. A. U', 그리고 한옥 '틈' 등 네 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마녀의 방'에는 그동안 남성 사회가 만든 거대한 세계를 티끌처럼 작은 것이 변화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대화에 관한 성찰을 담은 '독백'은 수많은 혀를 형상화해 청각이 촉각으로 전이된 공감각적 감각을 드러낸다. 'WHO. A. U'에서는 '옷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제 기능이 상실된 채 잘리고 해체되며 감상의 대상이 된 옷들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한옥에는 자식, 엄마, 아내, 며느리, 선생, 작가 등 수많은 역할을 하면서 틈틈이 만든 '틈' 연작이 설치돼 있다. 공간의 틈에서 자라나는 작품을 통해 기존의 틀에 균열을 만들면서 이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몸짓이 때로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환기한다.



김희라의 작업들은 거창한 목적을 품거나 거대 담론에 편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류 서사에 도전하는 작은 이야기들을 실로 끊임없이 자아내고 있다.


김희라는 작가 노트에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여러 상황, 사물에 대한 작은 생각들이 곧 작업의 소재이면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3일까지 연중무휴로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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