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집트 이어 '모로코'로…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 가속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08 11:42:59
KF-21·공격헬기도 홍보…연내 사천에어쇼·K-DEX 참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집트와 모로코 에어쇼에 잇달아 참가하며 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등훈련과 경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FA-50을 앞세워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KF-21과 공격헬기까지 선보이며 수출 기회를 넓힌다.
| ▲ 모로코 에어쇼 내 KAI 부스 전경. [KAI 제공] |
8일 KAI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 에어쇼 2026'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FA-50과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형무장헬기 미르온(MIRON) 등 주요 기종과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인다.
KAI는 모로코 공군의 고등훈련기 획득사업을 겨냥해 FA-50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해외 수출·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알리고, 모로코를 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에는 모로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정부·군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훈련·경공격 겸하는 FA-50…KF-21과 임무 분담
앞서 KAI는 지난달 8~10일 이집트 국제에어쇼에 참가해 현지 공군이 추진하는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경공격기 도입사업을 겨냥한 수주 활동을 벌였다. FA-50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현지 조종사들이 조종 편의성과 비행 특성을 체험하도록 했다.
두 에어쇼의 주력 홍보 기종인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전투 기능을 강화한 경공격기다. 최대속도는 마하 1.5이며, 20㎜ 기관포와 공대공 유도탄, 정밀유도폭탄 등을 운용한다. 조종사 훈련과 경전투 임무를 하나의 기종으로 수행할 수 있어 조종사 양성과 전력 보강을 함께 추진하는 국가에 운용 효율성을 내세울 수 있다.
'KF-21'은 쌍발 엔진과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춘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KAI는 이집트 에어쇼에서 고성능 전투기인 KF-21과 경공격기 FA-50이 임무를 분담하는 '하이-로우 믹스' 운용 개념도 소개했다.
헬기 분야에서는 지상·상륙작전 수요에 대응한다. MAH는 해상·함상 운용능력을 갖춘 상륙기동헬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공격헬기로, 상륙부대 엄호와 근접항공지원을 맡는다. 미르온은 20㎜ 기관포와 공대지 유도탄, 로켓 등으로 무장해 지상부대의 작전을 지원하는 소형무장헬기다.
이 같은 전시 구성은 FA-50으로 훈련·경공격기 수요를 공략하면서 KF-21과 헬기로 후속 사업 기회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AI는 전투기와 무인기가 협업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발전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김용민 KAI 사업부문장 전무는 "FA-50을 중심으로 KAI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현지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모로코 에어쇼를 끝으로 올해 해외 행사 참가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22~25일 사천비행장에서 열리는 사천에어쇼와 12월 8~11일 킨텍스 '대한민국 국제지상군방위산업전(K-DEX)'에 참가할 예정이다. K-DEX는 기존 KADEX와 DX KOREA를 통합한 방산전시회로, 지상무기부터 항공·우주 분야까지 전시하고 해외 군 관계자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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