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나는 천 년의 신라'…국립경주박물관, 중국 최초 신라 특별전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9-22 12:58:36
금관총 금관 등 88건 251점 전시…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 마련
중국 상하이에서 천년의 신라를 만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라의 천 년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금관의 나라-신라 문화유산의 정수(金冠之下-新罗文物精华)'를 오는 23일 상하이박물관에서 개막한다.
금관총 금관 등 신라의 대표 문화유산 88건, 251점을 선보이는 이번 중국 전시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한 '신라, 황금과 신성'의 순회전시다.
유럽 최초의 신라 특별전으로 선보인 전시가 이제 유럽을 넘어 중국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31일 막을 내린 파리 전시는 유럽 최초의 신라 특별전으로, 5월 20일 개최되어 총 4만2917명이 관람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파리 전시는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의 독립 전시 비평 등 현지 주요 언론매체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를 동아시아의 주요 고대문명으로 새롭게 소개하고 신라와 한국 고대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과 인지도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 전시가 신라의 성립부터 삼국 통일과 멸망에 이르는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조명했다면 이번 상하이 전시는 △황금문화 △대외교류 △불교예술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신라 문화의 정수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먼저 '황금문화'에서는 신라의 찬란한 황금문화를 대표하는 금관과 금제 장신구를 비롯해 다양한 금속공예품을 선보인다.
신라의 금관은 단순히 화려한 장신구가 아니다. 금관과 금제 장신구에는 왕권의 위엄과 지배층의 권위,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미적 감각이 담겨 있다. 눈부신 황금 유물을 통해 신라가 이룩한 뛰어난 공예 기술과 독창적인 조형미를 만날 수 있다.
'대외교류'에서는 신라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신라의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외래계 문물은 당시 신라인들이 다른 지역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화했는지를 보여준다.
![▲ 중국 상하이 전시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https://kpinews.kr/data/upi/image/2026/09/22/p1065585275958243_946_thum.jpg)
이러한 문화적 흔적을 통해 천 년 전 신라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불교예술'에서는 신라 사회의 정신적 기반이었던 불교가 예술과 문화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신라인들은 불교를 통해 이상세계를 꿈꾸었으며 그들의 염원은 불상과 불교공예품, 사찰 관련 문화유산 등에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정교한 조형미를 지닌 불교 예술품을 통해 신라인들의 신앙과 정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며 교류해 왔다. 이번 상하이 전시는 이러한 문화교류의 역사 위에 마련된 또 하나의 뜻깊은 만남이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신라는 전시실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신라의 천 년 수도였던 경주에는 왕릉과 고분, 사찰과 석탑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지금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중국에서 처음 신라의 천 년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상하이에서 만나는 신라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이 중국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전하고 전시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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