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친환경·고부가 소재 R&D로 글로벌 불황 돌파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13 14:31:27

금호석유화학, SSBR·친환경 소재로 '고부가 구조' 가속
금호피앤비화학, 친환경 에폭시로 '지속가능 소재' 시장 공략
금호미쓰이화학,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R&D 역량 집중
금호폴리켐, 초저온 공정 기반 EPDM으로 친환경·고기능 소재 시장 선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친환경·고부가 제품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 돌파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에 대응해 계열사별 주력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재활용·저탄소 소재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은 계열사별로 합성고무와 에폭시, 폴리우레탄 원료 등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 산업의 변화와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제품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개선하는 소재로, 무게가 무겁고 가·감속이 잦은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에 대응한다.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친환경 소재 개발도 병행한다.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소재로 전환했으며, 회사 측은 내열성과 충격강도 등 자동차용 기준을 충족하고 탄소배출을 약 16%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도 구축했다.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는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친환경 에폭시부터 전기차용 특수고무까지

'금호피앤비화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이는 수용성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투자,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건설·조선·전기전자 산업의 친환경 소재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 생산능력을 연산 71만 톤으로 확대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공정의 병목을 해소해 생산량을 늘리는 디보틀네킹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10만 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 원료를 함유한 폴리우레탄 시스템과 자동차 시트용 경량 소재, 고성능 흡음재 개발에도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 EPDM 생산라인을 7만 톤 증설해 연산 31만 톤 체제를 갖췄다.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초저온 중합 기술을 적용했으며, 저압 냉동기와 폐열 회수 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향후에는 경량화 소재,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 소재, 열전도·절연성 소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은 주력 사업의 기술 고도화와 재활용·탄소 저감·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로 R&D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업황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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