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들녘에 단비를"…창녕군·양산시 이어 함안군 '기우제'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8-03 15:34:10

극한 폭염 속에 경남지역 곳곳 기우제 이어져

남부지방에 극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농민들의 염원을 담아 기우제를 올리는 진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 차석호 함안군수가 3일 당산유적지에서 기우제를 봉행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차석호 함안군수는 3일 충의공원 당산유적 현장에서 초헌관으로서 기우제를 주재하며 메마른 들녘에 단비가 내려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이날 조만제 군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을, 박상근 NH농협 지부장이 종헌관을 맡았다.


기우제는 예로부터 가뭄이 심할 때 하늘에 정성을 다해 비를 기원하며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던 전통 의례로, 행사가 열린 충의공원 당산유적지는 2004년 아라가야의 초대형 건물 터가 발굴된 곳이다.

 

차석호 군수는 "이번 기우제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로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군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군민과 함께 가뭄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산에서도 지난달 30일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주관으로 기우제가 열렸다. 나동연 시장은 고을 수령으로 제사를 주관하는 초헌관을 맡았다. 양산지역은 지난달 29, 30일 40.3도에 이어 31일에는 41.4도, 1일에는 41.6도, 2일에는 42.5도를 기록하며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창녕에서는 지난 28일 아침 창녕읍 교리에 있는 창녕사직단에서 기우제가 봉행됐다. 성낙인 군수와 박재홍 군의장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으로 제례를 올렸는데, 이날 행사는 농민단체들의 요청으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5월 24일~7월 23일) 전국 강수량은 324㎜로, 평년의 79% 수준이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62%로 평년의 86%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상·전라 지역 14개 시·군은 위기경보 상 '관심', 7개 시·군은 '주의', 1개 시·군은 '경계' 단계로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43∼69%)이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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