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소나무 재선충병 대응…산림청·울진군 협력 강화키로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10-12 14:34:49

황이주 울진군수, 국가 주도 집중 방제 및 예산 지원 산림청에 건의
박은식 산림청장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위해 필요한 예산 적극 지원"

국가의 귀중한 산림자원이자 국가유산인 경북 울진의 금강송이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경북 울진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 지난 8일 경북 울진 월송정 일원에서 황이주 울진군수, 박은식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와 금강소나무 보호를 위한 현장 토론회가 열렸다.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의 금강소나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군락지를 이루며 울진의 산림생태계를 지탱하고 오랜 세월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축과 국가유산 보수·복원에 사용돼 온 대한민국의 소중한 산림자원이다.

 

그러나 울진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소나무가 발견 및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울진에서는 2020년 12월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지속적인 방제 끝에 2023년 12월 청정지역으로 전환됐지만 2024년 10월 다시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195그루의 감염목이 확인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8일 월송정 일원에서 황이주 울진군수, 박은식 산림청장을 비롯한 경북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와 금강소나무 보호를 위한 현장 토론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 경북 울진 월송정 일원에서 황이주 울진군수, 박은식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와 금강소나무 보호를 위한 현장 토론회가 열렸다. [울진군 제공]

 

이번 현장 토론회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주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황이주 울진군수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울진군의 소나무재선충병 현황 및 방제 전략 그리고 산림청의 국가 방제 전략 등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의 산림 유산인 금강소나무 보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해 월송정과 왕피천 일원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반드시 지켜야 할 소나무림과 산림생태자원이 집중돼 있다.

 

재선충병이 이 지역까지 확산될 경우 단순한 산림 피해를 넘어 울진의 생태·경관자원과 대한민국의 소중한 산림유산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울진 금강송을 비롯한 우량 소나무는 오랜 기간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축과 국가유산의 보수·복원을 위한 중요한 목재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 울진 금강송 숲길에서 숲해설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 [울진군 제공]

 

지금 금강송림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숭례문과 같은 국보·보물급 목조건축 국가유산을 보수·복원하는 데 필요한 금강소나무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 역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한번 무너진 금강송 숲은 단기간에 되돌릴 수 없다.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숲인 만큼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울진군은 피해 경미지역으로 청정전환을 목표로 감염목 전량 방제, 예찰 강화, 소나무류 이동 단속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효과적인 방제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방제가 필요하다"며 "금강소나무의 핵심 보전지역인 울진군에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