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유연 디스플레이용 고성능 점착제 개발…투명도·복원력 극대화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9-27 15:29:59

이동욱 교수팀 "50% 늘려도 단 2.5초 만에 원상 복원"

쭉 늘려도 원래 모습으로 빠르게 복원되는 폴더블·롤러블(Flexible·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점착제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이 투명도와 복원력을 극대화한 '광학용 투명점착제'(OCA·Optically Clear Adhesive)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투명 점착제'는 디스플레이의 보호유리와 터치센서·패널 등을 서로 붙이는 데 쓰인다. 점착제의 투명도·복원력이 좋을수록 밝은 화면을 만들고 디스플레이를 오래 쓸 수 있는데, 이번 개발은 점착제의 '가교제'(架橋劑· 분자 속에서 원자끼리 이어주는 물질)를 새롭게 설계한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아이소소르비드'(옥수수·밀 전분 가공으로 얻는 성분)를 넣은 '가교제'를 통해 원래 길이의 50%가량 늘려도 98.6%의 투과율로 투명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투명 점착제는 늘어날 때 빛의 산란으로 탁해질 수 있지만, 원래 길이보다 20% 늘렸다가 놓는 과정을 100회 반복한 뒤에도 2.5초 안에 원래 길이로 돌아오는 복원력까지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동욱 교수는 "디스플레이용 점착제는 패널에 나온 빛을 잘 통과시키고, 화면의 반복적인 변형을 견뎌야 한다"며 "개발된 점착제는 저전력으로 밝은 화면을 만들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8월 30일 온라인판에 공개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UNIST 백명진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최윤지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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