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중부 연안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포항·울진 양식장 비상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7-31 14:45:14
울진군, 고수온 비상대책반 편성해 예찰 활동 한층 강화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경북 포항시와 울진군 등 지자체들이 양식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31일 포항시와 울진군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0일 오후 4시를 기해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포항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지난 29일 소멸함에 따라 연안 수온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포항 연안의 평균 수온은 22~23℃ 수준이지만 폭염이 이어지고 따뜻한 외해수가 연안으로 유입될 경우 수온이 단기간에 고수온 기준까지 오를 수 있어 양식어가의 각별한 주의와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의 수온이 25℃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표된다. 주의보는 수온이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28℃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저층 취수라인, 히트펌프, 냉각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및 시설 확충, 재해보험료 지원을 위해 7개 사업에 총 4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상수온 대응 지원사업에 4억2100만 원을 투입해 순환펌프 1051대와 액화산소 1218t을 지원했다.
또한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양식생물의 질병과 폐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산동물 예방백신 지원사업에 14억8900만 원을 투입해 면역증강제 43t과 예방백신 317L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고수온과 정전 등 복합적인 재해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억 2300만 원을 들여 지역 양식장 16개소를 대상으로 취수라인 개·보수와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냉각기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 중이다.
현재 포항 지역 양식장에는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히트펌프, 냉각기 등 약 2000대의 고수온 대응 장비가 확보돼 있다.
시는 특보 발표에 따라 수온 변화와 특보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SNS 대화방으로 양식어가에 실시간 전파하고, 양식장별 장비 작동 상태와 액화산소 확보 여부, 비상발전기와 취수시설 관리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고수온 단계별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포항에는 육상양식장 39개소, 해상가두리 17개소, 축제식 양식장 4개소, 복합양식장 등을 포함해 총 100개소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넙치 등 수산동물 약 1195만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울진군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연안 해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육상양식장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온 변화에 따른 어장 관리 요령을 집중 지도했다.
특히 울진군은 선제적인 고수온 대응을 위해 재해대응 예산 약 2억원을 신속하게 투입, 종합적인 지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어류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질병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양식수산생물 면역제 3t을 지원했고 고수온 시기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 방지를 위해 액화산소 280t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악한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재해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양식장 시설 개보수 및 기자재 공급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울진군은 수온이 안정될 때까지 해양수산과를 중심으로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고수온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어업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식 어업인들도 수온이 상승할 경우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등 자기 주도적인 어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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