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카드인데 캐시백 7만원 차이"…발급 경로마다 다른 혜택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 2026-10-14 17:23:49

카드사·플랫폼 비용 분담과 주력 상품 전략 따라 플랫폼별 가입 혜택 달라져
온라인 신규 고객 유치 경쟁…플랫폼 연계 혜택 확대 전망

유 모(24·여) 씨는 최근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처음(ANNIVERSE)'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 상품은 음식점, 카페, 편의점, 쿠팡·컬리 등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올리브영, 다이소, 오늘의집, 무신사·지그재그·29CM, 택시·KTX 등을 이용해도 마찬가지로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통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쿠팡 와우·네이버플러스멤버십 요금 등을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2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유 씨는 또 가입 이벤트를 통한 캐시백 혜택도 받았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카드에 가입한 고객이 첫 달 30만 원 이상 결제 시 13만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그러나 이후 유 씨는 다른 플랫폼의 가입 이벤트를 확인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월렛을 통해 동일한 카드를 발급받으면 첫 달 26만 원 이상만 써도 20만5000원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나 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이용 혜택 등은 모두 동일했다. 오직 플랫폼에 따라 가입 이벤트 관련 혜택만 차이가 난 것이었다. 유 씨는 "발급 경로에 따라 캐시백 격차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미리 비교해보고 신청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했다.

 

신한카드의 '처음(ANNIVERSE)' 카드 외에도 발급 플랫폼별로 가입 이벤트 관련 혜택이 다른 카드가 여럿이다. 

 

▲ 자료=카드사 홈페이지

 

'현대카드 M'은 OK캐쉬백을 통해 가입할 때 캐시백 16만 원, 카드사 홈페이지는 7만 원으로 9만 원 차이가 났다. 둘 다 첫 달 20만 원 이상 결제할 때 캐시백을 준다. 

 

삼성카드 'taptap O'는  카드사 홈페이지 발급 시 캐시백이 20만 원으로 더 많았다. 뱅크샐러드를 통한 가입은 15만 원이었다. 캐시백 제공 조건은 삼성카드 홈페이지 통한 경우 첫 달 30만 원 이상이었다. 뱅크샐러드 통한 가입은 첫 달 20만 원 이상만 써도 캐시백을 준다. 

 

왜 같은 카드임에도 발급 플랫폼별로 혜택에 차이가 나는 걸까. 마케팅 전략, 특히 플랫폼의 적극성 여부가 이유로 꼽힌다. 

 

한 카드사 실무자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때 가입 혜택은 카드사 임의로 정하지만 그 외 플랫폼은 서로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측에서 자체 비용까지 지불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오면 혜택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 관련 이벤트는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 다른 카드사 실무자는 "카드 설계사가 꾸준히 줄고 있어 온라인 발급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여러 플랫폼과 연계한 가입 이벤트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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