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관 양산시장 후보 "'나동연·김일권 원팀'은 허위사실 유포"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5-31 17:24:20

민주당 경남도당 함께 나동연 후보 유세 내용에 법적대응 으름장

낙동강 벨트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 양산시장 선거의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김일권 전 시장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갖가지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 조문관·나동연 후보 홍보 리플릿.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 후보가 최근 유세 현장에서 김일권 전 시장 후보 측 인사들의 캠프 합류를 언급하며 '양산 대통합'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대해, 상대 후보는 물론 민주당 경남도당까지 가세해 '허위사실 유포'라고 발끈했다. 

 

나 후보가 연설 과정에서 '김일권 전 시장까지 대통합에 참여했다'는 발언 부분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인데, 나 후보 측은 '김 전 시장 측 인사들이 대거 캠프에 넘어왔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조문관 후보 캠프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 후보가) 29일 유세 과정에서 김일권 전 양산시장이 자신과 함께 '원팀'을 이루고 '대통합'에 참여한 것처럼 발언했다.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유권자를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일권 전 시장은 경선 종료 이후 김경수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조 후보 캠프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 전 시장은 29일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양산 서창시장 및 덕계시장 유세 현장에 조문관 시장 후보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조문관 후보 캠프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불리한 선거 국면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상대 진영 인사를 자신의 지지 세력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보도자료에서 "나동연 후보 측이 즉각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를 포함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앞서 김일권 전 시장 캠프에서 본부장급 인사들이 지난 17일 나동연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조문관 후보 측이 김 후보에게 불리한 허위사실이 담긴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부정한 방식으로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나동연 후보는 22일 공식 선거운동 합동 출정식에서 경선을 함께 치렀던 이용식·한옥문 두 후보와 민주당 김일권 전 시장후보 캠프 본부장단이 캠프에 합류한 사실을 거론하며 "'양산 대통합'의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8일 북정동 캠프 앞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 연설회에서도 나 후보는 "정말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에 우리 경쟁자였던 이용식·한옥문 후보, 여기에다 김일권 전 시장까지 대통합에 참여했다"며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바로 '원팀'이 됐다"고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일권 전 시장은 지난달 17∼18일 진행된 경선 투표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유포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이후, 측근들의 탈당을 넘어선 이탈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