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출범 한 달…전남 동부권 시민단체 "소외 해소 대책 마련하라"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7-22 15:39:24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전남 동부권을 둘러싼 '소외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회대개혁순천시민행동과 통합시대여수포럼 등 전남 동부권 1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남동부권 소외에 대해 사과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2024년 11월 15일, 국립목포대 송하철(오른쪽) 총장과 순천대 이병운 총장이 대학통합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대 제공]

 

단체들은 성명에서 △국립대 통합 합의 파기 책임 규명 △객관적 의료지표를 반영한 순천대 의과대학 설치 △동부권 행정기능 확대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대응과 미래산업 육성 등 4가지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말 전라남도와 목포대·순천대가 체결했던 대학 통합 합의각서(MOA)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담당 공무원 문책과 특별시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서도 "정부는 관할 인구와 중증 진료 분포, 상급병원 접근성, 지역 의료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천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조직 재배치 요구도 이어졌다.

 

이들은 동부권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감안해 동부청사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전략산업국, 일자리경제국, 기후환경국, 관광국, 해양수산국 등 5개 핵심 국을 동부청사에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동부권 현안을 이해하는 지역 출신 인사를 특별시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2~3개 기관을 동부권에 배치할 것도 제안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과 광양 철강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별시 차원의 종합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반도체와 석유화학 소부장, 우주과학, 에너지 신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 계획과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형배 특별시장의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전남 의대 설립에 관해 지난 2일, 순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고 목포에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설치한 뒤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1대학 2병원' 방안을 제안했다.


목포대는 "조건 없는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순천대는 불수용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에 특별시장 인수위 중재안과는 반대되는 제안을 했다.

 

제안서에는 "순천대는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단계적으로 대학병원을 개설해 기초의학 교육을 담당하며, 목포대는 임상 이론과 실습 교육을 위한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에 대해 국립목포대는 "특별시장 인수위의 분석과 제안 배경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이른바 역제안이 실현 가능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려워 별도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회신했다.

 

또 "대학 간 자율적 협의와 합의를 강조해 온 순천대가 특별시 인수위원회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안을 다시 제안한 것은 협의의 형평성과 절차적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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