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천년의 울림'…두 번째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개최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8-18 15:40:32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정기 타음조사 진행 중
국립경주박물관이 다음 달 15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내 성덕대왕신종 종각 일원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갖는다.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Ⅱ, '모두를 위한 울림'이란 주제 아래 개최되는 이번 공개회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와 연계해 신종의 울림과 조사 과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혜공왕 7)에 완성된 신라의 범종이다. 흔히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완성된 직후에 성덕왕의 원찰인 봉덕사에 봉안되었으며 이후 영묘사를 거쳐 경주읍성 남문 바깥의 종각에서 시각을 알리는 종으로 사용됐다.
1915년에 경주부 관아였던 옛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조명되었고 1975년에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되며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의 파손 우려로 1992년 정기 타종을 중단한 이후 신종의 보존 상태와 구조 변화를 살피기 위해 1996년, 2001~2003년, 2020~2022년에 걸쳐 타음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후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5개년 정기 타음조사를 진행 중이며 첫해 조사에서는 고유주파수, 진동모드, 맥놀이 등 주요 음향·진동 특성이 지난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해상도 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올해는 '치유'를 주제로 공개회를 운영한다. 성덕대왕신종의 원음이 지닌 위로와 울림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유산 조사 성과를 더 많은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참여자를 비롯해 관련 연구자와 문화취약계층을 초청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박물관의 가치를 넓혀갈 계획이다.
타음조사 공개회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음향·진동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총 12회의 타종이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참여자는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종의 울림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치유'를 주제로 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생중계도 운영하여 성덕대왕신종의 울림과 조사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국민 참여자는 성덕대왕신종이 제작된 연도인 771년에 맞춰 총 771명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2019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생 이상으로 1인당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달 24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자는 공정한 추첨 절차를 거쳐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31일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공개회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 과정을 국민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성덕대왕신종의 소리가 전하는 깊은 울림과 가치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