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4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중수 누설…208㎏ 회수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7-02 16:02:17

원자력안전위원회, 월성원전 4호기 중수 누출 관련 조사 나서
경주환경운동연합 "노후 핵발전소에서 사고 반복, 수명연장 추진 중단" 촉구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에서 중수가 누설되는 사건이 발생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계획예방정비로 정지 중인 월성원전 4호기에서 중수가 누설돼 회수했다고 2일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 26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4호기에서 중수정화계통의 이온교환수지 교체를 위해 중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설비 이상으로 원자로 건물 내부의 집수로로 중수가 누설됐다.

 

월성 4호기는 지난해 7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이며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작업에 들어가 208㎏의 중수를 회수했다.

 

중수화·탈중수화 계통은 원자로 감속재로 쓰는 중수의 농도 저하를 막고 여기에 쓰이는 이온교환수지에 포함된 중수를 회수하는 부위다. 중수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산소 분자의 결합을 통해 만든 인공적인 물이다.

 

한수원은 중수 누설이 확인된 후 중수 이송을 중단해 추가 누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외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설비의 이상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주환경운동연합은 2일 "노후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수명연장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월성 4호기에서 중수가 누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지난해 9월에는 월성 2호기에서는 중수 약 1.3t, 지난해 1월에는 약 29t의 중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불과 1년 반 사이 월성원전에서 세 번째 중수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수명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노후 핵발전소의 구조적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한수원은 노후 핵발전소인 월성 2·3·4호기의 수명연장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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