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응급실 당직"…이현명 특별시의원, 섬 지역 의료 공백 실태 지적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10-12 16:17:14

"응급실 갔더니 타이레놀" 복용 사례 언급 '눈길'

"응급실에 갔는데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고, 타이레놀을 복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응급실에 의사가 있어도 환자에게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거나,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환자 이송마저 제약받는 농촌과 섬 지역의 의료 취약성이 도마에 올랐다.

 

▲ 이현명(더불어민주당·진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이 12일 민형배 시장에게 '해상 약국'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현명(더불어민주당·진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12일 제4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형배 시장에게 섬 지역의 응급의료 대책과 의료인력 배치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진도에서 겪은 사례를 소개하며 "정신과 의사가 어떻게 응급실을 볼 수가 있느냐"며 의료진의 전문성과 현장 수요가 맞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다.

 

응급환자 이송 체계의 한계도 짚었다. 

 

이 의원은 "섬 지역에서는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배에 사람을 실으면 주치의가 1명이 같이 타야 배가 운행이 가능하다"며 "만약에 응급 환자가 2명이 생기면 주치의가 2명이 타야 되는데 의사가 없어서 한 명밖에 갈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활용한 '해상 약국' 도입을 제안했다.

 

의사를 상시 배치하기 어려운 만큼 소화제와 감기약, 파스 등 기본 의약품을 선박에 비치해 약국이나 편의점조차 없는 섬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 의원은 "농협이나 선사와 접촉해 관련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형배 시장은 섬 지역 의료 취약성에 공감하면서 "응급의료 대응 체계와 인력 확보 방안을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동형 중환자실(MICU)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해상 약국이나 이동 약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의료 취약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조직적 기반도 언급했다.

 

민 시장은 "조직 개편하면서 의료 혁신단을 만든 만큼 의료 취약지에 대한 문제를 일괄 파악하고, 대안이 뭘지 하나씩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 부족과 의료인력 배치 문제도 과제로 꼽았다.

 

민 시장은 공중보건의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니어 의사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진의 전문성과 현장 수요가 맞지 않는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세심하게 분류할 수 있으면, 배치 원칙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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