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트램, 17년 기다림 끝에 첫 삽 눈앞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10-09 17:15:25
2009년 동탄2신도시 교통대책...노선 중복·사업성 논란으로 장기표류
현장 준비·실시설계 병행…내년 8월 본공사 착공 2031년 완공 목표
화성시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이 2009년 신도시 교통대책에 처음 반영된 지 우여곡절 끝에 17년 만에 이달 우선시공분 착공에 들어간다.
기술심의 통과…이달 계약 마치고 현장 준비 착수
| ▲ 동탄 도시철도(동탄트램) 노선도. [화성시 제공] |
화성시는 31.55㎞에 정거장 33곳과 차량기지 1곳을 조성하는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 1단계의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가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1단계 31.55㎞는 총연장 34.4㎞ 중 망포역~동탄역~방교동,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구간을 말하며 방교동~오산역 2.85㎞ 구간이 2단계다. 1단계 공사 예정금액은 약 6932억 원이고 전체 사업비는 9981억 원 예상이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지난달 4일 제출한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설계는 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평가에서 각각 95.85점과 95.01점을 받아 적격 기준인 60점을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컨소시엄과 계약금액 등을 협의하는 수의시담을 마친 뒤 계약을 체결해 이달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시공분은 선로와 정거장을 건설하는 본공사에 앞서 현장사무소와 차량기지 가설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2009년 첫 계획…노선 중복·비용 부담에 장기 표류
| ▲ 화성시청 전경. [화성시 제공] |
동탄트램의 출발점은 2009년 9월 정부가 확정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당시 광교~동탄~오산과 병점~동탄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 계획이 반영됐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2008년 수도권 주택 공급 안정과 난개발 방지, 첨단 산업 기반의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011년 공사에 들어가 2016년과 2019년 각각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바이모달 등 여러 교통수단을 검토하다 2013년 7월 경기도의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트램 도입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노선·이용수요가 겹친다는 문제와 사업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LH는 2013년 트램을 제외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인 BRT로 대체하는 변경안을 제출했다.
2014년에는 국토부도 트램 사업 삭제를 담은 변경안 협의를 요청했으나 경기도가 반발했고, 이후 대안노선 검토와 LH 사업비 분담 논의가 이어졌다.
사업은 2019년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이듬해 타당성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며 다시 추진 기반을 갖췄다.
2021년 8월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망포역~동탄역~오산역과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를 잇는 2개 노선이 구체화됐지만, 당시 제시한 2023년 착공·2027년 개통 일정은 지켜지지 못했다.
본공사는 내년 8월 착공 목표...2031년 12월 준공 예정
| ▲ 도심 도로 중앙 전용선로와 정거장을 주행하는 동탄트램 조감도. [화성시 제공] |
화성시는 2022년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LH 사업비 부담 협약을 거쳐 2023년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2024년 기본계획 변경으로 전 구간 동시 시행을 단계별 시행으로 바꾸고 개통 목표를 2028년으로 늦췄다.
2024년 11월 27일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승인해 확정된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은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을 운행하는 A노선 16.6㎞와 화성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의 B노선 17.8㎞ 등 2개 노선 34.4㎞이다.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부담 등으로 건설사 참여가 저조해 2025년 네 차례 입찰이 유찰됐으며, 수의계약 전환 뒤에도 참여 업체가 연말 계약 추진을 포기하면서 착공은 다시 미뤄졌다.
시는 올해 지장물 이설비용 처리 방식과 공사기간 등 입찰조건을 개선했고, 두 차례 입찰에 단독응찰한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해 이번 심의 통과까지 이르렀다.
앞으로 우선시공분 공사와 함께 본공사 실시설계를 8개월간 진행한 뒤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8월 사업계획 승인과 본공사 착공을 추진하며, 본공사 기간은 철도종합시험운행 8개월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3개월이다. 준공목표는 2031년 12월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민들께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탄 트램이 이제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공사를 시작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10월 중 우선시공분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남은 계약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착공부터 안전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