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계속 파는 외국인, 언제 돌아올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10-08 16:51:27
손자회사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추진, 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
"美 국채 금리 하락하면 외국인 돌아올 것"…주가 회복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3분기 실적은 화려하다. 4분기와 내년까지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그러나 외국인은 두 종목을 계속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외국인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중 순매도 규모는 총 4조417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총 순매도 규모는 9조4111억 원이다.
| ▲ 자료=한국거래소 |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880억 원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아직 종목별로는 투자자별 거래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걸 감안할 때 둘 모두 순매도 행진이 이어진 듯하다"고 관측했다.
두 회사 모두 실적은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외에 세계 어떤 기업도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106조6401억 원)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조221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디램 가격이 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모두 내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이 떠나는 이유로는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고공행진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3사의 증설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후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중순 장중 5% 선을 돌파했으며 그 후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장중 5.36%까지 치솟아 지난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주식, 특히 신흥국 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또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도 외국인을 떠나게 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솔리다임이 분리 상장되면 그만큼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 강 대표는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100조 원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외국인 수급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0월 중으로 미국 국채 금리 관련 불안감이 가라앉고 이익이 주목받으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솔리다임 상장 이슈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회복 속도는 다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먼저 올라가면서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SK하이닉스 역시 결국 이익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호실적이 계속되면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도 약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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