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사당화 정치의 종언'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방탄법을 한 개도 아니고 다섯 개, 여섯 개 만들어 한겹, 두겹, 세겹, 다섯겹 법을 덮어쓰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충남 보령군 대천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는 25일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수직적 당정 관계'를 당헌 개정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됐다"며 "집권여당과 대통령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정 협력과 당통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 김 후보는 "(국민의힘) 당헌에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통령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날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온갖 잘못된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절대로 뇌물을 받거나 부정부패, 비리가 있지 않다"면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요즘 이 후보가 연설할 때 방탄조끼를 입고도 겁이 나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연설을 하는데 이젠 방탄법도 만든다"며 "(이 후보가) 재판받는 혐의가 5개인데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올스톱'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법을 고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독재국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지는 사전 투표에 대해서는 '적극 독려' 입장을 취했다.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의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고 제도 개선 요구도 빗발치고 있지만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만일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가 본투표를 못하게 되면 큰 손실"이라며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며 "반드시 투표를 하셔서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