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과 강남점 등 핵심 점포에 단행한 리뉴얼 투자와 명품·패션·식품·리빙을 아우르는 상품 구성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품목별 매출은 명품이 35%, 리빙이 16.6%, 식품이 13.7%, 패션이 10.1% 증가했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58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0%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매출이 149% 늘었으며 본점과 센텀시티점은 각각 394%, 160% 증가했다. 강남점 외국인 매출은 47%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7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7.7% 늘어난 2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무역센터점은 131% 증가했다. 두 점포 모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까지 치솟았다.
백화점업계 외국인 매출 증가 배경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가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7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증가했다.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소비 규모도 커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신용카드 소비액은 총 12조812억59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액(8조1514억7927만 원)과 비교하면 약 48.2% 증가한 규모다.
호실적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출산율 증가도 백화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대를 기록할 경우 2019년(0.92명) 이후 7년 만에 0.9명대로 복귀하게 된다. 아이가 많이 태어날수록 백화점 내 영유아 상품 매출 확대와 함께 여성복·F&B 등 연계소비로 이어진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유아 동반 가구는 유모차·수유실 등 아동 인프라와 체류형 콘텐츠를 이유로 백화점·아울렛을 선호한다. 출생아수 증가는 방문 빈도를 높이고, 유아용품 외 여성복·F&B·생활용품 연계 소비를 만든다"며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하는데, 대부분 백화점 채널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유통업종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그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백화점에 편중돼 있는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럭셔리 유통 구조상 중장기적으로 일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