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글로벌 출발은 합격…이젠 '장기 흥행' 시험대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 2026-10-07 17:45:23
업계 "초기 모객 성공…장기 흥행은 콘텐츠가 관건"
원작 '아이온' 아성 이을까…MMORPG 피로도 극복 과제
엔씨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출시 직후 스팀 동시접속자 40만 명을 기록했다. 유료 사전 출시 단계부터 이용자가 몰린 데 이어 출시 이후에도 높은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MMORPG는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같은 온라이 세상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키우며 즐기는 게임 장르다.
업계에서는 아이온2가 초기 이용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원작 '아이온'처럼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이용자를 붙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 엔씨 '아이온2' 이미지. [엔씨 제공] |
7일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 5일 글로벌 정식 출시 후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39만7905명을 기록했다.
엔씨의 앞선 글로벌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2024년 10월 글로벌 출시 초기 기록한 최고치 33만6300명보다 18.3% 많다. 엔씨는 자체 플랫폼 퍼플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출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가 4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아이온2는 지난달 30일 유료 사전 출시를 시작한 뒤 초기 최고 동시접속자 17만1530명을 기록했다. TL의 유료 사전 출시 기간 최고치인 5만 명대와 비교하면 3배를 웃돈다. 아이온2의 정식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는 유료 사전 출시 초기의 약 2.3배로 늘었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초기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최근 24시간 최고 동시접속자는 38만3176명으로 출시 첫날 최고치의 약 96.3%에 해당했다.
엔씨는 글로벌 출시 전부터 서머 게임 페스트와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 행사에 참가해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린 점을 초기 흥행 배경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7~18일에는 실제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서버와 인프라 안정성을 점검하는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출시 전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 개선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엔씨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확대하고 총 8개 언어를 지원하는 등 현지화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아이온2가 초기 이용자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계속 게임을 즐길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출시 이후 장기 흥행한 원작 '아이온'의 뒤를 이으려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는 수요는 꾸준했지만 안착하기는 어려운 장르였다"며 "아이온2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첫인상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초기 이용자 확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MMORPG는 이용자들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게임을 플레이할 동인을 만들어야 하는 장르"라며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가 뒷받침된다면 장기 흥행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현재 MMORPG 장르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아이온2가 장기 흥행하려면 이용자들에게 '엔씨가 바뀌었다', '리니지라이크에서 탈피했다'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픽과 퀘스트뿐 아니라 사냥과 아이템 획득, 탐험 등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이용자에게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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