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공포의 사흘'…증권가는 목표가 올렸다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7-30 16:58:26

연준 금리인상·국제유가 급등…美 반도체 관련주 급락
"공포 구간 정점 지나는 중…반도체 수요·이익 체력 탄탄"

주식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공포 구간이 정점을 지나는 중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탄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결국 저평가를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0일 전일 대비 0.72% 떨어진 20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132만2000원)는 5.64% 하락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두 종목 모두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하락폭이 '13.39%→ 5.23%→ 0.72%'로 줄었다. SK하이닉스도 '14.65%→ 9.61%→ 5.64%'로 축소됐다.

 

이날 시장엔 여러 악재가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였던 6월과 달리 7월엔 금리인상 의견이 3표 나와 시장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엔)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물가상승률 2%"라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4분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21%로 전날보다 0.1%포인트 뛰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 탓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6.6% 오른 배럴당 84.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배럴당 90.74달러)는 7.9% 상승했다.

 

다양한 악재가 겹쳤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9.94%), KLA(-10.80%), AMD(-5.51%) 등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보다는 선방한 모습이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공포 구간이 정점을 지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호재는 외면하고 악재엔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매도 상태"였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몇 달씩 계속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금까지 나온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디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70조 원으로 10% 높였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18조 원으로 11%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381조 원으로 1.6%, 내년은 574조 원으로 4.8% 상향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반도체 수요는 확산 추세인데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 증가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움직임이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꺾일 만한 위험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반도체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빅테크들은 오히려 AI 인프라 투자를 더 늘릴 태세다. 앞으로 실생활 활용이 기대되는 영역인 피지컬 AI에도 반도체는 필수다.

 

김선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수급 충격에 흔들리고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면서 계단식 반등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부터 전고점 회복에 도전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지금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가매수 기회라면서 "공포 구간을 통과하면 V자 반등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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