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눈물의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10-19 18:03:45

부천체육관서 경기도청장 엄수…동료의 조사에 곳곳서 흐느낌
영결식 이어 경기도 국감서도 추모…소방관 희생에 고개 숙여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 19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 운구행렬 모습. [경기도 제공]

 

동료들의 경례와 유족의 눈물 속에 치러진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은 이날 오전과 오후 경기도 국정감사장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최용철 소방청장, 조용익 부천시장, 동료 소방관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위원장인 추미애 경기지사는 이날 영결식을 위해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정감사 일정을 조율,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로 연기한 뒤 영결식에 참석했다.

 

영결식은 운구행렬이 입장에 이은 묵념과 위원장의 영결사, 박준성 소방사의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운구가 들어서자 함께 현장을 누볐던 동료들은 일제히 거수경례를 했고, 참석자들도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고인의 아내는 운구와 함께 소방관의 부축을 받으며 영결식장에 들어섰고, 어린 딸은 소방관에게 안겨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추미애 지사는 영결사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을 정작 우리는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그러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천소방서에서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박준성 소방사의 조사가 영결식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박 소방사는 "곁에 있던 동료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늘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이제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 출동도 모두 내려놓고 편히 쉬시라.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아내와 어린 딸이 함께한 가운데 동료 박준성 소방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사를 읽어 내려가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고인은 이날 영결식에서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고인의 빈소를 직접 찾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 근무했던 부천소방서와 오정119안전센터에서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은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19일 엄수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  [경기도 제공]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퇴근을 20여 분 앞두고 부천시 오정구 내동 공장 화재에 출동했다가 고립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끝내 숨졌다.

 

경기도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추 지사의 영결식 참석을 위해 이날 도 국정감사 시작 시간을 당초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했다.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국감에서도 질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묵념하며 고인의 희생을 기렸다.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왔다며 유가족과 소방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또 앞서 논란이 된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