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경기도의회 복귀 금종례 의원 "시 쓰는 마음으로 정치"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7-22 22:14:21
"시를 쓰는 마음으로 정치 하면 다툴 일 없고, 협상 가능"
"1420만 경기도민과 시민 위해 따뜻하고 착한 마음으로 정치 이어갈 것"
12년 만에 경기도의회에 복귀한 금종례(국힘·비례) 의원의 첫 일 성은 시를 쓰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었다.
그는 2002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화성지역 경기도의원 선거에 당선돼 첫 도의원 배지를 달았고, 8년 뒤 치러진 2010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경기도의회 여성 최초로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한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년 퇴임한 뒤 이번에 경기도의원 비례 선거 도전에 성공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이면서 9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이런 그가 지난 21일 OBS 라디오 '굿모닝 OBS'의 우리지역으로 일꾼으로 초대를 받아 인터뷰를 하며 그동안의 정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사회자가 '정치'와 '시'가 전혀 다른 데 병행이 가능하냐고 질문하자 "그런 질문을 많이 듣는다. 사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도민들이나 국민들이 '정치는 싸움판'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런 것을 없애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풀 한 포기를 바라봐도 생명으로 보인다. 사람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를 쓰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면 전혀 다툴 일이 없고, 협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에 3선 의원으로 다시 입성하게 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감회가 새롭다. 2010년 재선 의원으로 여성 최초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뒤 많은 세월이 흘렀다. 12년 만에 다시 경기도의회에 돌아와 보니 청사가 광교에 새롭게 만들어졌다. 행정타운 내 도의회에 근무하게 됐는데 제 방이 12층이다. 12대 때, 12년 만에 돌아왔는데, 제 방도 1205호여서 참 특별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세월의 터울이 있는데 개인 사정이냐는 질문에 "2010년 대한민국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변화가 많은 화성시에서도 깨끗한 정치의 상징으로 여성 최초 시장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며 "그렇게 도전해서 마지막 경쟁까지 갔는데 패하고 말았다. 많은 갈등 속에서 한경대학교 대학원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지만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린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OECD 10위 권에 와 있지만 여성 정치에 있어선 거의 후진국의 현실이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관심, 사회 참여, 경제적 참여, 차별 개선 등을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저는 당연히 반대 입장이다. 그동안 자유를 찾기 위해 매향니 쿠니사격장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53년 동안 청각 장애 등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이제 겨우 평화를 누리고 살고 있는데, 군 공항을 화성을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치 이슈나 수원 일부 의원의 공약에서 군공항 이전 추진이 시작된 측면이 있다. 원치 않는 지역에 강요하기 보다 원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성의 동서 간 갈등을 치유하고,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동탄 1·2신도시가 완벽하게 계획된 도시인 반면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은 도로나 학교 시설 등이 열악해 동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은데 기억에 남는 대표 조례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전국 최초로 '경기도 인구교육 지원조례'를 만들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인구의 중요성과 인구의 날 제정, 예산 지원 등을 조례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가 의원 재직 시절 대표발의한 조례는 '경기도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공사상 지원조례' 등 30여 건에 이른다.
금 의원은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저는 남편을 '내편' 또는 스위트 하트(Sweet heart)라 부른다. 여성의 정치 참여가 힘든 환경에서 남편의 이해와 외 조 없이는 3선 까지 올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남편은 미 공군 동시 통역 출신으로 현재 매향리 평화기념관에서 영어 해설 봉사를 하고 있는데, 미국식의 열린 사고로 저의 의정 활동을 적극 지원해 늘 감사하다"고 했다.
시를 쓰는 문학적 감성이 남다르다는 질문에 "매일 일기를 쓰고 글을 쓰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새벽 기도 후 한 시간 씩 글 작업을 하며 오늘 인터뷰 내용도 직접 정리해 왔다. 하루라도 시를 쓰지 않으면 아침을 안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2001년 문학공간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금 의원은 '아이리스 카페'를 시작으로 '님은 내 마음 밭에', '그리운 기다림', '또 다시 기다림', '시 줍는 산책길', '찬란한 봄날을 기다리며', '꿈 이야기'에 등 총 아홉 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화성서 꿈꾸는 미래에 대해 "화성이란 이름처럼 꿈의 영토를 넓혀가고 싶다. 제 별명이 '드리머(Dreamer)이고, 이메일 아이디도 '아이리스'이다. 1420만 경기도민과 시민들을 위해 따뜻하고 착한 마음으로 정치를 이어가겠다"며 인터뷰 끝을 맺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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