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재판관들 위해 사법개혁 이루겠다"
이인영 "자신의 불이익 알면서 양심 지켜"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수진(50) 전 부장판사를 4.15 총선 인재영입 13호로 27일 발표했다. 영입 11호인 이탄희 전 판사에 이은 사법농단 내부 고발자다.
이 전 판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공정한 재판을 위해 수천 장의 서류에 묻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판사들이 있다. 법원에서 법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수진이 그분들 마음을 안고 반드시 사법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영입인재 13호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는 "법은 약자 편에 서야 한다. 법이 아니고는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의 지지대가 되고 바람막이가 되어야 한다"며 "저는 약자의 아픔을 잘 안다. 누구보다 아픈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판사는 "(나는) 생활보호대상자로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는 언니의 월급 8만5000원으로 시골 단칸방에서 생활하던 4남매 둘째 딸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이 전 판사는 "세상의 따뜻함이 저와 우리 식구들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 때 손을 잡아 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것"이라며 "가슴에 품어 온 그 따뜻한 손길을 이제 국민께 내민다. 사랑이 곧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전 판사는 정의가 침묵하던 시절 사법농단에 경종을 울렸다. 자신에게 다가올 불이익을 알면서도 삶을 던져 고백해 이 시대의 양심을 지켜줬다"면서 "이제 우리 당이 이 전 판사의 용기를 감싸안아 법원에서 다 하지 못했던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 전 판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를 민주당이 비판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는 법관 출신이고, 수사에 대해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된 상태"라며 "나중에 재판 결과를 보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전 판사는 또한 자신의 총선 출마가 '삼권분립 훼손'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랫동안 법원에서 사법개혁 활동을 해왔는데, 법원(안)에서의 사법개혁은 한계가 있었다"며 "법원을 나와서 국민과 함께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하고자 (총선에) 나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