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당권파 중 처음으로 바른미래 탈당
바른미래당 원내교섭단체 붕괴…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삭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 갑)이 4일 탈당하며 손 대표의 입지는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지역구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교섭단체(20석) 지위도 무너지며 사실상 당이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지난해 10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찬열 위원장이 신문을 들고 우리나라 대학입시 문제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뉴시스] 3선인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경기도의회 기초의원에 당선됐고 2007년 17대 대선 때 손 대표와 한나라당을 동반 탈당한 후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손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이 의원은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원 장안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16년 손 대표를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2017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탈당 선언문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고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면서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누구를 탓하겠느냐.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를 향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참패로 소속 의원들로부터 1년 가까이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앞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으며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의원도 지난달 29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탈당하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권파 의원들은 이미 손 대표에게 오는 10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으며 상당수 의원도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의원이 탈당하며 현재 20명인 바른미래당은 19명으로 줄어 즉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보조금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