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 ENM 등 9개 계열사 대표 교체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후폭풍' 허민회·신형관, 계열사 이동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부사장 대우…장남 이선호, 복귀 무산
CJ그룹이 9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상무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지만, 마약 밀반입으로 논란이 된 장남 이선호 부장은 임원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강신호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강호성 CJ ENM 신임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왼쪽부터) [CJ 제공] CJ그룹은 2021 정기 임원인사를 10일 발표했다. 발령일자는 오는 14일이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력 3사를 비롯해 CJ CGV,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중국 본사, CJ 라이브시티, CJ Feed&Care 등 총 9개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에는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CJ ENM 신임 대표에는 강호성 CJ 경영지원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CJ 중국 본사 대표로는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이 선임됐다. CJ Feed&Care는 김선강 대표가 내정됐다. CJ Feed&Care 신영수 대표는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순위 조작 사건으로 후폭풍을 겪은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CGV 대표, 신형관 부사장은 CJ 라이브시티 대표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유임됐다.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는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1985년생인 이 신임 부사장은 2011년 CJ그룹에 입사해 2017년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입사 9년여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2월 6일 열린 항소심 선고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와 달리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장은 CJ제일제당에 2013년 입사해 지난해부터 임원 승진 가능성이 점쳐졌다. 누나인 이 신임 부사장이 입사 6년 뒤 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지난해 9월 마약 밀반입으로 적발되면서 올해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CJ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지난해보다 승진 규모(58명→78명)를 확대했다. 특히 신임 임원을 19명에서 38명으로 대폭 늘렸다.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CJ그룹은 80년대생 여성 5명 등 여성 임원 8명을 새로 선임했고, 신임 임원 38명의 평균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2살 낮아졌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하여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