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세종시 고운동에서 분양한 '세종한림풀에버'의 경우 중대형인 전용 136㎡에서 최고 경쟁률(343.0대1)을 기록했고,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공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전용 114㎡A(576.5대 1)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4년 4317가구에서 올해는 3290가구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2014~2016년에는 3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지만 올해는 2만 가구 정도로 공급이 감소했다.
현재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은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에서 75%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는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부동산 정책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3㎡당 분양가는 85㎡ 초과 타입이 중소형보다 합리적인 경우도 많고,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청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집이 재택근무,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는 등 내부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넉넉한 면적을 갖춘 타입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