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전체 배당금 9조3천억 중 삼성전자 4조9천억으로 절반 이상
상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배당에서 개인 최고금액 상위 5명 중 4명이 삼성총수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10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제공]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총 9조3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1조7748억 원(23.5%) 증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992억 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았다. 3∼5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 원) 등 '삼성 삼남매'가 나란히 차지했다.
배당액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조 회장의 배당금 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상반기 개인 배당액 30위에 내에 바이오기업의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가 54억 원으로 18위, 씨젠의 천종윤 대표가 38억 원으로 26위를 차지하면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9043억 원을 배당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 원, 포스코가 5294억 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 원, KB금융이 2922억 원을 배당해 뒤를 이었다.
배당이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6곳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 원에서 올해 7조7960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포스코의 배당이 230%, 메리츠금융지주 60%, SK가 50%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