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교수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의 강관우 대표는 "전쟁 장기화, 공공요금 인상,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가 연말로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고물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물가 고공행진에 한은이 7~8월 연속으로 '빅스텝'을 밟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뉴시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거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나아가 8월 금통위에서도 빅스텝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 교수는 "물가상승률만 보면 7~8월 연속으로 빅스텝을 밟을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겹쳐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며 "'환율 이슈'가 한은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 역시 고물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7~8월 연속으로 0.5%포인트씩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 교수는 "금리를 어느 정도로 올릴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통상적인 경우보다 높은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까지는 물가 정점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 하에 금리정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는 정책을 '독약'에 비유하면서 "독약을 쓸 때는 한 번에 세게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