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실적 견인…영업익 전년 동기比 44.01%↑
가전·스마트폰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은 감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훨훨' 날았다.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치솟으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25% 증가한 77조2000억 원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8% 늘었다.
반도체 매출은 2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500억원 늘어난 9조9800억 원에 달했다. 무려 44.01%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70.78%에 달한다.
▲ 삼성전자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25% 증가한 77조2000억 원으로 역대 두번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동 사옥과 사기. [이상훈 선임기자] 스마트폰과 TV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전년 동기보다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의 DX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41% 급락했다.
환율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전과 스마트폰은 달러 강세로 재료비와 물류비가 올랐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환율 덕을 봤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은 확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변동성에는 유연한 사업 대응으로 수익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없었으면 어쩔 뻔...전체 영업익의 70%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판매 가격이 적절하게 유지됐고 환율도 유리하게 작용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분기 매출 경신에는 서버용 제품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도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서버용 메모리 판매는 꾸준하게 유지됐으나 원자재값 영향을 많이 받는 소비자용 제품은 타격이 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개인용 컴퓨터 판매도 기대에 못미쳤다. 소비자용 제품에 주로 채용되는 낸드플래시의 판매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판매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했다.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사업군별 매출과 영업이익 요약.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는 매출 감소,영업익 급락
가전과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포괄하는 삼성전자의 DX 사업 부문 매출은 44조46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가 줄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