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비서실장' 도의회 입성 후 처음으로 양산시청 찾아
"양산시 쓰레기 봉투값 전국 톱" …공원묘지 관리문제도 경고
"중학교 졸업한 뒤 고등학교 입학한 기분입니다. 초선 의원은 말 한마디 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느껴졌습니다만, 초선이 전체 의석의 70%를 넘는 만큼 앞장서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 이영수 경남도의원이 28일 양산시내 한 커피숍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양산 제2선거구(물금·원동)에서 제12대 경남도의회 배지를 단 이영수(58) 의원은 첫 임시회 및 상임위원회 활동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양산에 지역구를 둔 경남도의원 6명은 28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시청을 비롯해 경찰서와 소방서 등 양산지역 주요 관서를 돌며 순회 간담회를 가졌다.
이 의원은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자린고비'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도의회 청소노동자에게 '첫 월급' 턱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날 오후 잇단 간담회를 갖는 바쁜 일정 속에 양산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나 도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정치신인의 포부를 들어봤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원회수 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게 제1호 공약인데…
"양산시의 쓰레기 봉투 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창녕군보다 3배나 비싸다. 인근 김해시보다 더 비싸고 처리비용도 3분의 1이나 더 많다. 쓰레기 처리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셈이다. 나동연 시장 체제에서는 하루 빨리 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한다고 본다. 쓰레기봉투 및 음식물쓰레기의 무상 배부·수거와 함께 재활용 정책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자원회수 책임제'의 내용이다"
이 의원은 오근섭 전 양산시장의 재임 기간(2005∼2009년) 5년 내내 비서실장으로서 양산지역의 토대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한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시민들의 비서실장'이란 모토를 내걸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문제 이외 도내 어떤 사안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나.
"공동(공원)묘지 문제다. 양산시만 해도 5개가 있다. 경남도내 18개 시·군으로 보면 어림잡아 100개 가까울 거다. 공원묘지는 15년씩 최대 60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들 묘 가운데 상당수가 관리비를 내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유족이 적지 않아 향후 공동묘지 문제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 뻔하다. 각 지자체는 이를 알면서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공원묘지 문제를 해결할 묘책이 있나.
"납골당, 화장시설 등 혐오시설 건립을 광역단위로 넓힘으로써, 이를 유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면서 국비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알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