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액 91.6%는 오너 경영인…매입 68.1%는 전문 경영인
주가가 떨어지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액은 매도액의 3분의 1 수준인 710억 원에도 못 미쳤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매도한 금액이 227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500대 기업 대표들의 자사주 보유 현황. [CEO스코어 발표 자료 캡처] 오너 경영인 매도가 91.6%
오너 경영인의 매도액 규모는 2080억1800만 원으로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개인별로는 코리아센터의 오너인 김기록 대표가 886억6200만 원어치를 매도해 전체 매도액의 39.1%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온라인쇼핑 중개 전문 중견기업 다나와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MBK(한국이커머스홀딩스)에 자사주 852만5149주를 매각했다.
이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392억4000만 원) △함영준 오뚜기 대표(384억4600만 원)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275억4000만 원)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96억5300만 원) 등 오너 경영인이 자사주를 많이 매각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는 제주 드림타워 보갑리조트 사업비를 위해, 함영준 오뚜기 대표는 상속세 완납을 위해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지주에 자사주를 매각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문 경영인이 68.1%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는 총 69명이었다. 이중 오너 경영인이 22명(31.9%), 전문 경영인은 47명(68.1%)이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 총 수는 344만3520주다. 이 중 오너 경영인은 307만9556주를 매입해 전체의 89.4%를, 전문 경영인은 36만3964주를 매입해 10.6%를 차지했다.
개인별로는 한국비엔씨 오너인 최완규 대표가 3월 중순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사주 166만9492주를 매입하는 데 200억3400만 원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