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5%, 삼성전자 43%…중국 생산법인 매출 ↓
배터리·반도체 제외 中법인 매출, 6년 새 37.3% ↓
매각(30곳)하거나 청산(16곳)한 법인 수 46곳 달해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포함해 중국 정부의 한국 기업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2016년 이후 6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각각 75%, 43%가량 급감했다.
매각하거나 청산한 법인 수도 46곳에 달한다. 매각된 중국 생산법인은 30개사, 청산된 법인은 16개사였다.
▲중국 생산법인들의 2016년 대비 2022년 매출 감소액. [CEO스코어]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중국 법인들의 지난 6년 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총 111조424억 원으로 2016년 127조7292억 원 대비 13.1%(16조6868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매출이 급증하는 배터리,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무려 37.3%인 43조7815억 원이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했고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 중국 사업도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자 기업들의 후퇴가 두드러졌고 배터리와 반도체는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매출 줄며 부품사들도 줄하락
기업별로는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이 2016년 20조1287억 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 원으로 무려 15조2284억 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중국법인 '강소열달기아기차' 매출도 9조7996억 원에서 1조8835억 원으로 7조9161억 원이 줄었다. 80.8% 감소다.
현대차·기아의 추락은 국내 부품 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1조705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80.8%(7조1695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도 고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부문이 위축되며 2016년 17조1236억 원이었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9조6798억 원으로 43.5% 줄었다. 2021년 후주 생산법인(Samsung Electronics Huizhou) 청산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