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평균 ROE 7.5%…1.3%포인트 ↑
삼성·KB·NH證, 평균 상회…수익성 개선
메리츠·하나證, 작년 대비 ROE 하락
자기자본 5조 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7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을 조사한 결과 작년 대비 대체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증권시장이 작년보다 나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대형 증권사 7곳의 상반기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로 지난해 말(6.2%)보다 1.3%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운용에서 받은 배당금의 일회성 요인이 커 조사에서 제외했다.
ROE는 일정 기간 기업이 올린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구한다. 기업이 자기자본에 비해 얼마나 수익을 잘 냈는지 나타내며, 기업 수익성을 재는 주료 지표로 쓰인다.
삼성증권의 ROE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ROE는 12.3%로 지난해(6.3%)보다 6.0%포인트나 올랐다. 7곳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KB증권은 상반기 ROE가 7.7%로 지난해(3.0%)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ROE가 각각 8.8%·9.4%로 지난해(5.1%·7.2%) 대비 3.7%포인트·2.2%포인트 올랐다.
반도체·이차전지주 등이 견인한 증시 활황의 영향이 크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등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증가해 리테일 사업 회복으로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친 1~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489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15조9090억 원) 28.8%나 훌쩍 뛰었다.
KB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채권 등 상품공급으로 자산관리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수지 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으나 ROE가 5.0%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4.3%)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CJ CGV 전환사채(CB)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투자목적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보다 ROE가 떨어진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ROE는 8.9%로 평균을 상회하지만 지난해(14.7%)보다는 5.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기업금융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 ROE는 0.4%로 이들 증권사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2.8%)보다도 2.4%포인트 떨어졌다. 차익결제거래·기업금융 평가손실 관련 1000억 원 이상의 충당금을 2분기에 쌓으면서 상반기 당기순익이 대폭 하락한 영향이다.
▲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또 다른 수익성 지표 총자산이익률(ROA)로 살펴봐도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됐다. ROA는 일정 기간 기업이 올린 당기순익을 총자산으로 나눠 백분율로 구한다.
증권사 7곳의 상반기 평균 ROA는 0.9%로 지난해 말(0.7%)보다 0.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