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대규모 가스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보도 대행 매체인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는 30일 밤 HD현대중공업이 BW LPG와 9만㎥(세제곱미터)급 파나막스(Panamax)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8척 건조 계약 소식을 전했다. 수주액은 약 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900억 원)에 달한다.
BW LPG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해운사, 비즈니스와이어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자회사로, 전 세계 기업 보도자료와 금융 공시, 규제 관련 문서를 언론사, 투자자, 금융 시스템 등에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 뉴스 배포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2029년 초부터 시작해 2030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건조하여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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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HD현대중공업 제공] |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의 고도의 선박 설계 능력이 빛을 발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발주된 선박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남미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Panama Canal)'의 까다로운 통행 기준에 맞춰 최적화된 '파나막스'급으로 설계된다. 운하 제한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면서도, 선박 내부 공간을 극대화해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급의 수송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크리스티안 쇠렌센(Kristian Sørensen) BW LP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나막스 신조선들은 선대 최적화를 위한 가장 유연한 설계를 채택했다"며 HD현대중공업의 맞춤형 기술력에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조선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HD현대중공업이 고효율·친환경 가스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8척의 대규모 동시 수주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장기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향후 친환경 이중연료(Dual-Fuel) 추진선 등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부가가치 가스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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