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재정 위기 타개 위한 사무 점검·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

진현권 기자 / 2026-08-25 08:44:44
"살림 설계하며 수입 마이너스 고려하지 않고, 시군 사무 끌어와 예산 낭비"
"편성 예산 도의회 설명하고, 예산 삭감 난감 단체에 양해 구해야"
"이 같은 문제 공유하며 위기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내·협조 당부"

경기도가 정기 인사를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한 데 이어 추미애 지사가 예산 재조정이 끝날 때까지 인사를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추미애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무의 점검과 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경기도 가계부를 인계 받아 두 달째 점검 중 이다. 가계부 수입란에는 용처가 분명히 정해진 따로 떼 놓은 목돈(기금)도 거의 다 끌어 쓰고 채권도 발행해 다달이 이자가 쌓이는 빚 뿐"이라고 말했다.

 

또 "도 전체 실국이 살림 규모를 설계하면서 도의 수입이 마이너스라는 것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군의 사무를 도로 끌어와 예산을 낭비하는가 하면 국가 사무인 ODA 사업, 해외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수백억을 들여 운영한 통상 외교 사업 등 이해가 안되는 방만한 살림살이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대부분 민간 위탁해 행정의 전문성과 책임성, 예산 낭비의 문제도 심각하다. 또한 칸막이가 심해 이웃 실국과 각 과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 모르고 비슷한 일을 중복하며 예산 낭비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성과 평가를 한 후 인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취임 열흘째 날 간부회의에서 제가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저의 공약은 반영하지 말고 이제까지 예산을 어떻게 집행했는지, 사업 성과를 진단하고 계속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도로가 구멍이 나도 관리 등급을 낮추어 제대로 보수공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안전에 소홀한 예산 운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따라서 "앞으로 급식예산 등 우선 집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예산 중심으로 다시 편성한 예산 심의를 도의회에 설명도 하고 논의도 해야 하고, 또 예산 삭감으로 난감해 하는 여러 단체들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추 지사는 "지금까지 살림살이를 한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무의 점검과 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다"며 "행정의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 개편도 시급하다. 서로 이 같은 문제를 공유하면서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은광 경기도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 원칙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원칙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노동조합 등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정기 인사는 10월 초순이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도가 조직개편안이 담긴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9월 도의회 임시회(1~18일)에 제출하게 되면 심의·의결을 거쳐 20일 간 공포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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