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는 승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영역이다. 기존 정비 현장은 수작업으로 작성된 비정형 데이터와 약어가 파편화되어 있어 과거 결함 이력을 신속히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비사의 의사결정을 돕고 정비 오차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정비 현장에 전면 도입하며 항공 운항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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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의 보잉 747-8i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약 6개월간 협력해 개발을 완료한 시스템이다.
신규 시스템은 현장 정비사가 결함 증상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문맥을 파악해 관련 정비 이력과 유사 사례를 찾아준다. 약어와 비정형 기록은 표준 문장으로 자동 변환하며 핵심 정보도 추출해 낸다.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90여 개 데이터베이스 테이블과 수백만 건의 정비 데이터도 하나로 통합했다. 기종별 결함 수명 주기, 반복 결함 여부, 부품 수리 이력 등의 통계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구조다.
대한항공은 기술 정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 오차를 줄여 궁극적으로 승객들에게 더 안전한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생성형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정비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글로벌 메이저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에어프랑스-KLM은 부품 검색 및 예측정비 AI 솔루션 '찰리(CHARLIE)'를 현장에 도입해 정비사들의 기술 문서 조회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AI 기반 예측진단 플랫폼을 적용해 비행 중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대응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시스템은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정비 현장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며 "첨단 AI와 데이터 기술 기반을 활용해 정비 역량을 고도화하고 안전 운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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